1. 보조자일이란?
산행에 눈을 뜨게 되면 들려오는 장비 이름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보조자일이다.
먼저 자일이라 하면 9mm이상의 등반 로프를 말하는 것이다. 암벽 등반에는 최소 9mm이상의 굵기를 사용하며,
10mm이상을 통상 사용한다. 유럽이나 요세미테, 그리고 동계 빙폭 등반에는 8mm 자일을 두 줄로 사용하는 수도 있다.
8mm이하는 자일이라고 하지 않고 슬링이라고 한다. 통상 워킹 때 휴대하는 것은 7-8mm의 슬링이다.
8mm의 경우 최대 4-5Ton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가장 상태가 좋고 고정된 상태를 말하고 등반이나 하강중일 때는 외부 요인으로 인하여 2Ton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사람 몸무게를 대략 70Kg으로 보면 10M 떨어졌을 때 심할 경우는 10Ton까지도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것은 전혀 마찰력이나 부딪힘, 완충이 없을 때의 수치이다.
암벽 등반도중에 가끔 있을 수도 있는 충격이지만 자일, 확보자, 장비에서 충격을 완화하여 줌으로 실제 느끼는 충격이나 자일에 미치는 손상 은 미미하다. 보조자일로는 이러한 충격을 받을 일이 없다. 보조자일은 사람의 몸무게 정도만 받는다.
사람 몸무게를 버티는 데는 3mm의 슬링으로도 충분하지만 접지면 상태나 내구력 등의 이유로 7mm이상을 권한다.
2. 워킹산행중 보조자일의 사용
1) 경사가 매우 급한 하산길
낙엽, 흙에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는 경사길은 나무나 바위에 자일을 두 줄로 걸고
자일을 잡고 내려가고 자일 끝까지 도달해서 한 줄을 당기면 회수된다.
2) 무릎이상의 물을 건널 때
계곡의 물은 보기보다 유속이 빨라서 미끄러운 돌과 유속으로 중심을 잃기가 쉽다.
이때는 확보물에 두 줄로 자일을 걸고 자일을 몸에 묶고 건넌다.
선두가 건너면 반대편에 자일을 고정하여 자일을 팽팽하게 고정하고 다음 사람부터는
몸에 슬링을 감고 슬링과 카라비너를 이용하여 건넌다.
3) 얼은 폭포 상, 하단을 건널 때
주로 워킹용 아이젠은 4-6 포인트인데 일 년쯤 사용하면 이빨이 무뎌져 청빙에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 못한다.
그리고 폭포하단은 거의 경사진 채로 얼어 있어서 미끄러지기가 쉽다.
4) 암각지대를 갈 때
위험한 암각지대를 갈 때 고정물이나 파트너의 몸에 자일을 고정하고 가면
혹시 추락을 하더라도 바닥까지의 추락은 면하므로 구조를 할 수 있다.
특히 가로지르기(트레버스)를 할 때는 반드시 필요하며 계곡 건너기와 유사한 방법을 사용한다.
5) 짐을 올릴 때
빈 몸으로는 오르내릴 수 있지만 배낭을 메고는 중심이 잘 안잡히는 바위를 만
나면 오를 때는 자일 끝을 몸에 묶고 다른 한쪽은 배낭에 묶어 두고 오른 후 당
겨서 배낭을 운반한다. 내려갈 때는 배낭을 먼저 내리고 간다.
6) 폭풍, 폭설, 폭우의 날씨에서는 앞사람과 연결하여 산행을 할 필요가 있다.
바람에 중심이 안 잡히거나 시야가 거의 없는 경우
사고예방을 위해 릿지 등반 의 안자일렌처럼 연결하여 가면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서로를 예방할 수 있다.
7) 막영지 안전
막영지는 가급적 안전한 곳에 자리 잡아야 하나 부득이한 경우 안전지대 난간을 만들기도 한다.
기타 응용할 곳은 무궁무진하다.
3. 보조자일의 준비
보조자일은 최소 20M, 최대 30M를 권한다. 20M의 길이라면 두 줄 하강으로 약9M 정도를 하강할 수 있다.
이 이상 오르내린다면 이건 등반이지 워킹이 아니다.
보조자일 7mm 굵기로 길이 30M라면 1L 우유통 부피로 무게는 약1Kg으로 본다.
보조자일과 같이 사용하는 부속물로는 한 사람당 안전벨트용으로 3M 길이의 슬링과
자일과 몸에 묶은 슬링을 연결할 잠금 카라비너 1개이다.
그리고 마땅한 확보물이 없을 경우 사용 후 회수하지 않을 슬링 1-2개가 필요하다.
등반확보물이 필요한 경우라면 우회하거나 하산하여야 한다.
4. 알아야할 매듭법, 확보법, 하강법
1)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몇 가지 매듭을 알아야 한다.
▶ 보울라인 매듭 : 몸에 묶을 때 사용, 매듭이 줄어들거나 늘어나지 않는다.
▶ 테이프 매듭 : 테이프슬링을 연결하여 벨트대용으로 사용 시 필요하다.
▶ 까베스통 매듭 : 자일을 고정할 때 필요하다.
▶ 푸르지크 매듭 : 갑작스런 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
▶ 뭔터히치 매듭 : 하강확보용으로 사용한다.
▶ 옭매듭 : 매듭 후 안전보강을 위해 하는 매듭이다.
2) 등반장비 없이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 몸확보 : 허리에 자일을 두른 마찰력과 팔의 버팀력으로 확보한다.
이때 팔은 힘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고, 팔을 곧게 펴서 관절을
일직선으로 펴서 한다. 명칭은 허리확보(Hip Belay)라고 한다.
▶ 뭔터히치 : 카라비너만으로 확보를 보는 방법이다.
자일에 손상이 갈 수 있고 열이 많이 나는 단점이 있다.
▶ 자연물이용 : 나무나 돌 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테이프슬링과 카라비너를
응용하면 훌륭한 확보물이 된다.
3) 장비 없이 하강하는 방법은
▶ 듈퍼식하강 : 자일을 가랑이 사이에서 오른쪽 허리, 배를 향한 후 어깨 뒤
로 돌려 오른쪽 허리춤에서 오른손으로 자일을 잡는다.
오른손으로는 자일을 제어하고 왼손으로는 머리부분 자일
을 잡아 보조한다.
▶ 뮌터히치하강 : 슬링으로 만든 벨트와 큰 카라비너를 사용하여 하강하는 방
법으로 자일의 마찰력으로 하강을 하는데 자일손상, 열 발생
이외에는 훌륭한 하강법이다.
▶ 카라비너하강 : 허리에 찬 카라비너와 듈퍼식 하강의 복합 방법이다.
5. 보조자일의 응용
1) 기본적으로 위험요소에 사용한다.
2) 환자 발생 시 비상용 들것으로 만들 수 있다.
3) 눈사태위험, 폭우 때는 하산, 우회해야지만 부득이 진행할 경우 고정물을 이용
하면 극한 상황은 피할 수 있다.
4) 악천후 시에 텐트, 장비를 묶어서 보호한다.
6. 자일의 관리
1) 햇볕에 오래 노출시키지 마라.
2) 자일의 피복이 벗겨진 것은 원래의 70%이하로 성능이 떨어진다.
3) 더러워진 자일은 미지근한 물에 세제없이 담갔다가 솔로 씻어 그늘에 말려라.
4) 사용 후 반드시 자일사리기를 해 두어라.
5) 밟거나 던지지 마라.
7. 보조자일은 이름 그대로 보조를 위한 것이지, 등반을 위한 것이 아니다.
‣ 직벽이나, 5M이상 등반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위험요소를 알면 피해 가는 방법이 보인다. 이것을 위해 보조자일이 존재한다.
‣ 너무 과신하지도 말고 불신하지도 말자.
‣ 등산 중 위험요소에 걸린 로프를 보게 되는데 이런 로프도 절대 믿지 마라.
언제 걸은 것인지, 아이젠으로 짓밟았는지, 확보물이 어떤지 알 수가 없다.
‣ 힘껏 당겨보고 이상 없으면 잡고 가되 전적으로 발을 의지해서 가고, 몸의균형
을 잡는 데만 사용하라.
‣ 내려가기 전, 오른 후 매듭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라.
혹시라도 이상이 있으면 적절한 매듭으로 다시 고정을 한다.
매듭에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그냥 둔다.
‣ 사용하는 매듭은 에반스매듭, 까베스통 및 옭매듭 등이 있다.
‣ 끈 묶는 법으로는 절대 하지마라. 언젠가는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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