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산>/지방 산♠풍경,꽃,기암괴석

내변산 등산(남여치) → 하산(내소사) 1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11.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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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치(내변산주차장)→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삼거리→내소사)

♠산행일 : 2013년-11월-11일

♠교통편 :  관광버스               

 

  <▲내변산국립공원 '내변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인장바위'->

 

 

  <▲내변산국립공원 '맑고 깨끗한 남쪽 남풍/중부지방 북한산 단풍은 다 졌는데'->

 

<변산(내변산) 509m>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절경이 이어지는데 이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은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과 남서부 산악지의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내륙은 첩첩산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봉인 의상봉의 높이가 해발 509m에 불과하지만 400m급 준봉들이 겹겹이 이어진다. 내륙쪽 변산반도를 가리키는 내변산의 명소로는 최고봉인 의상봉(509m)을 비롯해 쌍선봉(459m), 옥녀봉, 관음봉(433m 일명 가인봉), 선인봉 등 기암봉들이 여럿 솟아 있고,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당, 가마소, 와룡소,  내소사, 개암사, 우금산성, 울금바위 등이 있다.


  내소사 절 입구 600m에 걸쳐 늘어선 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숲도 장관이다. 내변산 깊숙한 산중에 직소폭포는 20여m 높이에서 힘찬 물줄기가 쏟아지고 폭포 아래에는 푸른 옥녀담이 출렁댄다. 이외에 개암사, 개암사, 북쪽에 솟은 두 개의 큰 바위인 울금바위(높이 30m,와 40m), 울금바위를 중심으로 뻗은 우금산성,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월명암과 낙조대도 명소다.


  외변산으로 부르는 이 반도 해안에는 가장 경사가 완만하다는 변산 해수욕장을 비롯해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여름철 휴양지가 많다. 특히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긴 채석강과 적벽강은 변산반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고 있다.  변산은 산행과 관광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해수욕을 겸할 수 있다.

 

 

 

 

 

    <▲내변산국립공원 '내변산 들머리'->

 

 

 

 

 

 

 

 

 

 

 

 

 

 

 

  <▲내변산국립공원 '인장바위'->

 

   <▲내변산국립공원 '인장바위'-코끼라 안 닮았는디...>

 

 

 

   <▲내변산국립공원 '북한산에서 보는 화강암 바위와는 다르다'->

 

 

 

 

 

  

 

 

 

 

 

 

 

 

 

 

 

 

 

 

 

 

 

 

 

 

 

 

   <▲내변산국립공원 '내변산 직소폭포'-물이 안 내려오는 폭포는 앙고 없는 찐방>

 

직소폭포 가는 길
 

정영경

 


   나 몹시 외롭거든 내변산 직소폭포 갈대 무덤길로 갈 것이다 황백색 붉나무랑 한나절 붉어지다가 남몰래 신들림을 당한 신나무 되어 보리라 장구밥나무의 장구를 빼앗아 놀다 쥐가 똥을 싸서 무르팍이 헐어버린 쥐똥나무 아래 슬쩍 실례도 해보리라 질감이 좋고 향이 기가 막히는 까마귀베개 꽃잎에서 한숨 자다 보면 공작꼬리 흔들며 자귀나무 날 깨우리라 복사나무 그늘에선 복사꽃을 꿈꾸면 안 된다고 꽝꽝나무 온몸으로 꽝꽝대리라 더러 수려한 수리딸기 잎 지어 누워있는 바로 그 옆에 숨어 있다가 덜꿩나무 엉덩이에 박혀 있는 밑구멍에 똥침을 가하리라 아직은 안 된다 배꼽을 숨겨 앙살떠는 팥배나무 배꼽도 벗겨 보고 때가 많아 발발이 휘어져 있는 때죽나무 등딱지도 밀어 주리라 다리 꼬인 합다리나무와 아서요 아서요 손 저어 나무라는 서어나무 그러다 작살난다 벼르는 작살나무 정주면 가슴에 금이 간다 찌어대는 정금나무 모두 저 샛길 담장 아래로 유혹하리라 이도 저도 싫으면 푸레 푸레 눈두덩이 우물진 물푸레나무에 주저앉아 봉래곡 암벽단애 사이 떨어져 내리는 실상용추 물이 되어 흘러가 볼 것이다 분옥담에 엎드려 딱 한 번 울음 되어 너를 불러 볼 것이다

 

 


-시집『쪽』(시안. 2011)

 

 

 

 

 

직소포에 들다

 

천양희

 


폭포소리가 산을 깨운다 산꿩이 놀라 뛰어오르고
물방울이 툭, 떨어진다
오솔길이 몰래 환해진다.


와! 귀에 익은 명창의 판소리 완창이로구나.


관음산 정상이 바로 눈앞인데
이곳이 정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안이 이렇게 가깝다
백색 정토(淨土)! 나는 늘 꿈꾸어왔다


무소유로 날아간 무소새들
직소포의 하얀 물방울들, 하얀 수궁(水宮)을.


폭포소리가 계곡을 일으킨다. 천둥소리 같은
우레 같은 기립박수소리 같은 ― 바위들이 흔들한다


하늘이 바로 눈앞인데
이곳이 무한천공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 와서 보니
피안이 이렇게 좋다


나는 다시 배운다
절창(絶唱)의 한 대목, 그의 완창을.
 

 

 

(『마음의 수수밭』창비.  1994)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4편 수록 중 1편. 2007)

 

 

 

  직소폭포


  안도현

 


  저 속수무책, 속수무책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필시 뒤에서 물줄기를 훈련시키는 누군가의 손이 있지 않고서야 벼랑을 저렇게 뛰어내릴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드오 물방울들의 연병장이 있지 않고서야 저럴 수가 없소


  저 강성해진 물줄기로 채찍을 만들어 휘두르고 싶은 게 어찌 나 혼자만의 생각이겠소 채찍을 허공으로 치켜드는 순간, 채찍 끝에 닿은 하늘이 쩍 갈라지며 적어도 구천 마리의 말이 푸른 비명을 내지르며 폭포 아래로 몰려올 것 같소

 
  그 중 제일 앞선 한 마리 말의 등에 올라타면 팔천구백구십구 마리 말의 갈기가 곤두서고, 허벅지에 핏줄이 불거지고, 엉덩이 근육이 꿈틀거리고, 급기야 앞발을 쳐들고 뒷발을 박차며 말들은 상승할 것이오 나는 그들을 몰고 내변산골짜기를 폭우처럼 자욱하게 빠져나가는 중이오


  삶은 그리하여 기나긴 비명이 되는 것이오 저물 무렵 말발굽소리가 서해에 닿을 것이니 나는 비명을 한 올 한 올 풀어 늘어뜨린 뒤에 뜨거운 노을의 숯불 다리미로 다려 주름을 지우고 수평선 위에 걸쳐놓을 것이오 그때 천지간에 북소리가 들리는지 들리지 않는지 내기를 해도 좋소 나는 기꺼이 하늘에 걸어둔 하현달을 걸겠소

 

 


-계간『시안』(2009년 봄호)
-시집『북항』(문학동네. 2012)

 

 

 

 

직소폭포

 

임영조

 


가시려면 부디 몰래 가시라
훔쳐보는 현장이 더 생생하니
추측은 버리고 혼자 가시라
한식경쯤 당도하는 재백이고개
잠시 땀 닦고 심호흡 한 다음
무위에 들 듯 어슬렁 숲길로 들면
풋풋한 처녀림이 몸 받아준다
몸 젖은 흙살의 뭉클한 쿠션
갈수록 마음 온통 음란해져서
누가 볼까 두려워 빨리 걷는다
냇물에 얼비치는 은피라미 떼
고사리 새순이 조막손 펴니
지레 놀란 햇살이 부서져 튄다
오솔길을 사이에 두고 내외하던
관음봉과 옥녀봉이 아뿔싸!
왜 하필 예서 붙어 길을 지울까?
막상 벼랑 위에 서서 보니 알겠다
은밀하고 속 깊은 사랑이란
저 아찔한 절벽도 서슴지 않는
숨길 수 없는 본능의 그리움인가
화음인가 아니면 가벼움인가
팽팽한 물기둥이 쏴 그 아래 누운
용소의 중심을 정확히 내리꽂자
온산이 신음하듯 몸을 뒤튼다
오, 사방을 제압하는 물 맑은 잠언
서늘한 일갈을 들어보니 알겠다
물은 속으로만 스미는 게 아님을
때로는 타협을 거부하고 일사천리로
세상의 귀를 뚫는 직언도 있음을.

 

 


-임영조 시전집『그대에게 가는 길 2 (제4시집 귀로 웃는 집)』(천년의 시작,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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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초1봉 서벽밴드 1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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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능선 (등산)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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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법안사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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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백운대 등산 겨울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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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첫번째 높은 봉우리 백운대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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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두번째 높은 봉우리 인수봉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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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세번째 높은 봉우리 만경대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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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소원바위능선에서 바라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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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인수봉의 암벽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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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사기막능선(단풍이 아름다운 인수봉 북쪽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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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인수봉 악어능선의 악어바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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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북한산) 소원바위능선(신랑신부바위능선) 1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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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다락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선, 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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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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