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혹시, 당신도 번아웃 증후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라면,번아웃 증후군에 주목해보자. 마리끌레르 서지혜 입력 2014.09.03 14:20 수정 2014.09.03 14:22
출근하기도 싫고 놀기도 싫은, 만사가 귀찮은 날이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날이 이어진다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번아웃 증후군 말이다.
그녀는 한마디로 '모범 사원'이었다. 주변에서는 너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며 몸 좀 사리며 일하라고 말렸지만, 자기가 없으면 일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휴가도 기꺼이 반납했다. 회사에서는 몸 바쳐 일하는 직원으로 나름 인정도 받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늘 하던 일들이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온몸의 기운이 쏙 빠지는 느낌이 들고 힘들었다. 출근길이면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괴로웠고, 퇴근 후 종종 만나던 친구들의 연락도 귀찮아졌다. 집에 누워 있고만 싶었다. 그런데 잠은 오지 않았다. 불면증이 생겼다. 누군가가 건드리는 것이 참을 수 없이 싫고 짜증만 났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찾은 그녀는 상담 치료가 필요한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번아웃 증후군은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부정적 자아 개념, 부정적 업무 태도, 자기에 대한 무관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체적, 정서적 증후군. 주요 증상은 신체적·심리적·정서적 탈진과 에너지 상실, 피로감,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반응, 무력감 등이라고 알려져 있다.
요즘 '내가 번아웃 증후군이 아닐까' 의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마도 직장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많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인 듯하다. 사실 번아웃 증후군은 말 그대로 증후군, 병이 아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져 음주와 약물 남용, 심하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조교수는 "일에 빠져 지내는 워커홀릭일수록 번아웃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고 말한다. 일을 통해 자신을 지탱하고 휴식을 멀리하다 보면 번아웃 증후군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 서비스직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느라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감정 노동, 그로 인한 분노와 스트레스 등은 직장인 대부분이 심각하게 겪고 있으니, 번아웃 증후군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각해보아야 할 증후군이라는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직장, 가정에까지 그 파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대응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알고, 스트레스 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혹시 내가 일에 대해 과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그렇다면 기대치와 목표를 조금 낮추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 또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직장 내 인간관계와 관련된 것이니, 동료와의 관계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일의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업무량을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게 조절하거나 휴가를 내 휴식을 취하고, 일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일 외에 몰두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만드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일은 일일 뿐, 나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생각. 당연한 듯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힘들다. 결국 자신을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하고, 건강하거나 아프게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Advice 강원섭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조교수)
에디터 서지혜ㅣ포토그래퍼 김남용
번아웃 증후군은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부정적 자아 개념, 부정적 업무 태도, 자기에 대한 무관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체적, 정서적 증후군. 주요 증상은 신체적·심리적·정서적 탈진과 에너지 상실, 피로감,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반응, 무력감 등이라고 알려져 있다.
요즘 '내가 번아웃 증후군이 아닐까' 의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마도 직장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많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인 듯하다. 사실 번아웃 증후군은 말 그대로 증후군, 병이 아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져 음주와 약물 남용, 심하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조교수는 "일에 빠져 지내는 워커홀릭일수록 번아웃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고 말한다. 일을 통해 자신을 지탱하고 휴식을 멀리하다 보면 번아웃 증후군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 서비스직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느라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감정 노동, 그로 인한 분노와 스트레스 등은 직장인 대부분이 심각하게 겪고 있으니, 번아웃 증후군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각해보아야 할 증후군이라는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직장, 가정에까지 그 파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대응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알고, 스트레스 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혹시 내가 일에 대해 과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그렇다면 기대치와 목표를 조금 낮추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 또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직장 내 인간관계와 관련된 것이니, 동료와의 관계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일의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업무량을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게 조절하거나 휴가를 내 휴식을 취하고, 일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일 외에 몰두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만드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일은 일일 뿐, 나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생각. 당연한 듯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힘들다. 결국 자신을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하고, 건강하거나 아프게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Advice 강원섭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조교수)
에디터 서지혜ㅣ포토그래퍼 김남용
'<읽어본 신문·건강정보> > 음식·요리·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끔찍한 결말.. 뇌졸중 위험 신호 8가지 (0) | 2014.10.03 |
---|---|
치매라도 걸리면.. 평생 건강 위한 팁 6가지 (0) | 2014.09.24 |
몸에 좋은 천연 조미료, 어떻게 만들까? (0) | 2014.09.04 |
"화려하면 독버섯? 소박하면 식용버섯?"..잘못 알려진 야생버섯 상식 (0) | 2014.09.02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7> 바다를 품은 채소 돌미역 (0) | 201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