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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적 / 반칠환 -- 카톡 - 좋은 시 22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2.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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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적 / 반칠환 -- 카톡 - 좋은 시 22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시집『웃음의 힘』(지혜.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