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칠환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3. 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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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칠환  

 

 

  보도 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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