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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장 놀이/조인선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5. 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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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장 놀이/조인선

입력 : 2016-05-27 18:08 | 수정 : 2016-05-27 23:58


             

장난감동화책을 가져온 다섯 살 딸아이가 자랑한다

제 것으로 남의 물건을 가져온 게 신기한 모양이다

그 모습이 천진난만해 같이 웃는다


장난감동화책을 가져온 다섯 살 딸아이가 자랑한다

제 것으로 남의 물건을 가져온 게 신기한 모양이다

그 모습이 천진난만해 같이 웃는다

모든 생은 주고받고 살아가는데 돌아보니

지나온 흔적마다 허물뿐이다 

돈 없으면 못 사는 세상 

돈이 언어였는지 

깡통에 동전을 넣으면 고개 끄덕이던

걸인의 귀가 시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