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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근처에도 머무는 멧돼지, 피할 때는 이렇게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7. 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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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근처에도 머무는 멧돼지, 피할 때는 이렇게

MBC | 김나라 | 입력 2016.07.08. 20:40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심 한복판에 이처럼 멧돼지가 부쩍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서울만 보더라도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119 신고는 2011년 43건이었는데요.

작년에 300건을 훌쩍 넘어서 8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꼴로 출몰하고 있다는 이야기죠.

왜 이렇게 자주 나타날까요.

또 갑자기 멧돼지를 맞닥뜨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나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멧돼지가 불쑥 편의점 문을 밀고 들어와 계산대까지 뛰어오르고, 병원 응급실을 휘젓기도 합니다.

주로 산속에서 보였던 야생 멧돼지가 점점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겁니다.

최근 6년간 멧돼지가 가장 자주 나타난 곳은 서울 종로구, 그다음은 은평구와 성북구였습니다.

북한산과 인왕산, 북악산으로 연결된 곳입니다.

환경부는 전국 멧돼지 개체 수를 30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난 2011년 100ha당 4마리였던 멧돼지는 지난해 5마리로 조사됐습니다.

5년 새 20%나 늘어난 겁니다.

상위포식자가 없고, 번식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산의 경우엔 주택가 근처에 머무는 경우가 생겼고, 그러다 보니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도 잦다는 겁니다.

[이승용/야생생물관리협회 사무장]
"집 뒤 담벼락 이런 시원한 데서 요즘 멧돼지가 자요. 지렁이나 굼벵이가 자생하다 보니까 먹기 위해서 주택가로 많이 내려와요."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 달아날 경우 오히려 자극할 수 있습니다.

멧돼지와 약간의 거리를 둔 상태라면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치며 시야에서 벗어나고, 멧돼지는 직선으로만 돌진하기 때문에 장애물 뒤로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북한산에 포획틀을 설치해 개체 수를 줄이려 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입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김나라기자 (flara@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