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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볕/김선향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7. 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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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볕/김선향

입력 : 2016-07-22 23:04 ㅣ 수정 : 2016-07-23 00:36






방 안에 포대기만한 볕이 깔리자 
황달기 있는 아기를 눕히고 
배냇저고리의 끈을 풀어놓아요 

달싹이는 대천문을 
지그시 누르며 

갓 자라나오기 시작한 
속눈썹을 쓸어내리며 
분홍 잇몸과 젖꽃판을 
가만가만히 문지르며 

봄볕은 이렇게, 
봄볕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