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문장 부호의 주요 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장 부호 규정에는 모두 24종의 부호의 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문장 부호의 이름과 용법을 일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호 | 이름 | 용법 |
. | 마침표 | ㅇ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ㅇ 연월일을 표시하거나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나타낼 때 쓴다. |
? | 물음표 | ㅇ 의문문이나 물음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쓴다. ㅇ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렵거나 모르는 내용임을 나타낼 때 쓴다. |
! | 느낌표 | ㅇ 감탄문이나 강한 느낌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쓴다. |
, | 쉼표 | ㅇ 어구를 나열하거나 문장의 연결 관계를 나타낼 때 쓴다. ㅇ 문장에서 끊어 읽을 부분임을 나타낼 때 쓴다. |
‧ | 가운뎃점 | ㅇ 둘 이상의 어구를 하나로 묶어서 나타낼 때 쓴다. |
: | 쌍점 | ㅇ 표제나 주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례나 설명을 붙일 때 쓴다. ㅇ 시와 분, 장과 절 등을 구별할 때 쓴다. |
/ | 빗금 | ㅇ 대비되는 둘 이상의 어구를 묶어서 나타낼 때 쓴다. |
“ ” | 큰따옴표 | ㅇ 대화를 표시하거나 직접 인용한 문장임을 나타낼 때 쓴다. |
‘ ’ | 작은따옴표 | ㅇ 인용문 속의 인용문이거나 마음속으로 한 말임을 나타낼 때 쓴다. ㅇ 문장 내용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쓴다. |
( ) | 소괄호 | ㅇ 주석이나 보충적인 내용을 덧붙일 때 쓴다. ㅇ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낼 때 쓴다. |
{ } | 중괄호 | ㅇ 같은 범주에 속하는 여러 요소들을 묶어서 보일 때 쓴다. |
[ ] | 대괄호 | ㅇ 괄호 안에 또 괄호를 쓸 필요가 있을 때 바깥쪽의 괄호로 쓴다. ㅇ 원문에 대한 설명이나 논평 등을 덧붙일 때 쓴다. |
『 』 | 겹낫표 | ㅇ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쓴다. |
「 」 | 홑낫표 | ㅇ 소제목,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등을 나타낼 때 쓴다. |
≪ ≫ | 겹화살괄호 | ㅇ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쓴다. |
< > | 홑화살괄호 | ㅇ 소제목,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등을 나타낼 때 쓴다. |
— | 줄표 | ㅇ 제목 다음에 표시하는 부제를 나타낼 때 쓴다. ㅇ 문장 중간에 끼어든 어구임을 나타낼 때 쓴다. |
- | 붙임표 | ㅇ 차례대로 이어지거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어구를 묶어서 나타낼 때 쓴다. |
~ | 물결표 | ㅇ 기간이나 거리 또는 범위를 나타낼 때 쓴다. |
˙ | 드러냄표 | ㅇ 문장 내용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쓴다. |
| 밑줄 | ㅇ 문장 내용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쓴다. |
○, × | 숨김표 | ㅇ 금기어나 비속어 또는 비밀임을 나타낼 때 쓴다. |
□ | 빠짐표 | ㅇ 글자가 들어갈 자리임을 나타낼 때 쓴다. |
…… | 줄임표 | ㅇ 할 말을 줄이거나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 쓴다. |
이번 호에서는 이들 문장 부호 중에서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의 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 밖의 문장 부호 용법은 다음 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용법 | 예 |
용언의 명사형으로 끝나는 문장, 명사로 끝나는 문장,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쓰지 않는 것을 허용함. |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함.(O)/노력함(O)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기.(O)/운동하기(O) 사원 모집을 위한 기업 설명회 개최.(O)/개최(O) 3학년은 6시까지 모두 강당으로 모일 것.(O)/모일 것(O)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O)/떠나자(O)”라고 말했다. |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마침표를 모두 씀. | 2014. 10. 27.(O) 2014. 10. 27(X) |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월과 일을 나타내는 아라비아 숫자 사이에는 마침표 또는 가운뎃점을 씀. | 3.1 운동(O) 3‧1 운동(O) |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낼 때 물음표를 씀. | 최치원(857?)은 통일 신라 말기에 이름을 떨쳤던 학자이다. 조선 시대의 시인 강백(1690?1777?)의 호는 우곡이다. |
제목이나 표어에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경우에 따라 쓰는 것을 허용함. | 꺼진 불도 다시 보자 (표어) 역사란 무엇인가 (제목) 기억해요, 아픈 역사. 잊지 마요, 보훈 정신. (표어) 사람아, 아, 사람아! (제목) |
새 규정에서는 그동안 마침표의 사용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혼란이 많았던 경우에 대해 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ㅁ/-음’ 또는 ‘-기’와 같은 명사형어미로 끝나는 문장, 서술성을 가진 명사 또는 ‘~할 것’ 형식으로 끝나는 문장, 말이나 생각을 직접 인용한 문장 등의 끝에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쓰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가 있어 쓰지 않는 것을 허용하였습니다.
한편, ‘2014년 10월 27일’에서 ‘년, 월, 일’을 한글로 쓰는 대신 마침표로 대신하는 경우에 ‘일’을 나타내는 마침표를 생략하여 ‘2014. 10. 27’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글자로 치면 ‘일’을 쓰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2014. 10. 27.’과 같이 한글 ‘년, 월, 일’에 해당하는 각각의 마침표는 모두 찍어야 합니다.
제목이나 표어가 문장 형식으로 되어 있더라도 이때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제목이나 표어가 둘 이상의 문장으로 되어 있거나 특별한 의도를 드러내고자 할 때는 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