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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에게
민윤기
억울해하지 마라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라고
배웠다 중학교 때까지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문 열어놓고 기다렸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비둘기 먹이 주지 마세요
개체수가 늘어나니까요
까치는 해조라지요
비둘기야
까치야
억울해하지 마라
영원한 가치는 없다
세상의 기준은 달라지는 법
―시집『사랑하자』(시선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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