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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古宅에서
남진원
솟을대문 열려 있어 조심스레 들어서니
古宅의 겨울바람 시린 채 다가선다
눈발도 내력 알았나 절름대며 쌓이고
백매화 숨은 향기 혹독하여 맑던 시혼
한 시대 정제한 언어 이국까지 밝혔어도
어여쁜 스물일곱 살 꺾어지던 아픔이야…
녹차 물 앞에 두니 가야금 뉘 데불었나
切腸의 恨을 풀어 가락가락 눕는 구나
애절해 빛나던 슬픔 찻물 속에 휘어진다
<2017 제22회 현대시조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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