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바다소 /김미선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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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

 

김미선

 

 

이랴, 가자! 더 넓은 바다로

깊은 바닷속 헤엄치는

고기 투망하러 가자

 

나침판 따라가자

별을, 달을 따라가자

 

한 보름 온 식구 애간장 끓여 놓고

바람도 파도도 겁 없이 헤쳐 가신

 

어부 태우고 돌아오는

통 통 통

바다의 소

짙푸른 밭, 갈아 눕히며

힘차게 귀항하고 있었다.

 

 

 

⸺계간『詩하늘 101』(2021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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