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통영에서 사는 법 /이숙경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15. 12:00
728x90

통영에서 사는 법

 

이숙경

 

 

토영 혹은 통녕이라 그래도 통영이다

차지게 아니 불러도 이미 잘 통하는

그 이름 맨 처음부터 통통 튀던 맥박이다

 

거, 됐나? 묻자마자 하, 됐다! 그러면

긴말 필요 없다, 한마디로 다 된 거다

굼떠서 궁싯거릴 땐 문디 새끼 톡 쏜다

 

욕되지 않을 욕은 곱씹어 보지 마라

한바탕 걸걸하게 웃고 나면 그만이니

오종종 오랜 섬들도 그리 문대며 살아간다

 

 

 

―『좋은 시조』(2020, 가을호)

 

'시조♠감상해 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 /최한결  (0) 2021.03.17
누구나 /조정향  (0) 2021.03.15
산문 /장하빈  (0) 2021.03.15
탁란 ⸺산골이야기10 /이희숙  (0) 2021.03.14
소풍 /홍성란  (0)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