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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사는 법
이숙경
토영 혹은 통녕이라 그래도 통영이다
차지게 아니 불러도 이미 잘 통하는
그 이름 맨 처음부터 통통 튀던 맥박이다
거, 됐나? 묻자마자 하, 됐다! 그러면
긴말 필요 없다, 한마디로 다 된 거다
굼떠서 궁싯거릴 땐 문디 새끼 톡 쏜다
욕되지 않을 욕은 곱씹어 보지 마라
한바탕 걸걸하게 웃고 나면 그만이니
오종종 오랜 섬들도 그리 문대며 살아간다
―『좋은 시조』(2020,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