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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조동화
한 나이 더할수록 야위어 가는 몸이
산을 올라보면 오히려 무거워진다
저울론 재지 못하는 연륜이란 이 무게
눈 덮인 비탈에 선 아름드리 소나무들
나이테 감길수록 오히려 정정한데
사소한 골바람에도 휘청 몸이 쏠린다
오르고 또 올라도 산행은 힘에 겹고
고질은 길을 막아 더욱 옥죄어 들 때
산보다 더욱 가파른 비탈 하나 눈으로 보네
―『화중련』(2021.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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