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불국사 봄시(詩) /이영필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9. 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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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봄시()

 

이영필

 

 

정 끝에 실었던 꿈 석공은 간데없고

전설을 끌어안은 천년 탑은 침묵한다

검버섯 꽃으로 피어 지고 피고 또 지고

 

그날의 영상미가 꽃비로 쏟아진다

대웅전 촛불 밝혀 어둔 마음 비춰보면

날마다 하늘문 열던 열쇠 하나 보인다

 

님 가도 돌은 남아 아픔을 말해주고

눈 잠시 감았다가 다시 눈 뜨는 사이

모두는 역사가 되어 바람 속에 머문다

 

 

 

ㅡ계간 시조시학(2021,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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