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연서 /권정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6. 28. 07:46
728x90

연서

 

권정희

 

 

누구의 마음이기에

저리 붉게 타올랐나

흥건히 익은 속을

홍등처럼 내어 걸고

보란 듯

자지러지는

배롱나무 긴 연서

 

 

 

―『배롱나무 편지』(시산맥사,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