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손 없는 날 /염창권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1. 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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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 

 

염창권 

 

 

산 사람은 이사를 하고 

죽은 이는 이장을 한다 

 

속이기로 한다면 오늘이 그날이다 

 

달력에 없는 날이니,

넌 울고 갈 것이다 

 

속임수를 알아채는 귀신같은 애인이여 

 

모르는 사이에 바뀌어져 찾지 못하는 

 

숨겨진 슬픔으로 남아 

조금씩 더 커가는 

 

 

 

『오후의 시차』(책만드는집,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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