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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
염창권
산 사람은 이사를 하고
죽은 이는 이장을 한다
속이기로 한다면 오늘이 그날이다
달력에 없는 날이니,
넌 울고 갈 것이다
속임수를 알아채는 귀신같은 애인이여
모르는 사이에 바뀌어져 찾지 못하는
숨겨진 슬픔으로 남아
조금씩 더 커가는
― 『오후의 시차』(책만드는집,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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