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란 CCD 앞에 설치된 일종의 차양막으로, 셔터를 누르면 막이 양쪽으로 젖혀지면서 빛이 렌즈와 조리개를 거쳐 CCD로 비쳐집니다.
셔터는 조리개와 마찬가지로 빛이 CCD에 닿는 양을 조절하는 장치로 조리개를 거쳐 들어오는 빛을 적절한 시간만큼 셔터를 열고 닫아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셔터 다이얼에는 다음과 같은 숫자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셔터 다이얼에 표시돼 있는 위의 숫자는 1초를 다시 나눈 것으로 예를 들면 125는 1/125초를 나타내며, 한 스톱(stop)씩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광량이 1/2씩 줄어들게 됩니다. 셔터의 중요한 기능은 피사체의 운동감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물체는 셔터속도에 따라서 그 움직임이 달리 나타나는데, 1/500초와 같은 매우 빠른 셔터속도는 움직이는 물체를 매우 뚜렷하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게 해 주는 반면 1/60초 이하의 느린 속도는 움직이는 물체를 흐리게 나타냅니다. 하지만 1/30초(혹은1/15초) 이하에서는 손 떨림이 그대로 CCD에 기록됩니다. 또 망원렌즈 상태에서는 그보다 빠른 셔터속도에서도 손 떨림이 기록돼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가 없게 됩니다.
◆ B(bulb)셔터: 누르고 있는 동안 셔터가 개방됩니다. 릴리즈를 사용해야 안정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천문사진이나 야경촬영에 사용됩니다. B셔터 기능을 사용하여 장시간 노출을 주어야 할 때는 반드시 튼튼한 삼각대와 릴리즈를 이용해야 떨림 현상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셔터속도에 놓고 셔터를 누르게 되면 렌즈 안쪽의 셔터가 찰칵 열렸다가 닫히면서 빛이 CCD에 전달돼 사진이 촬영되는데 이때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순간의 시간을 셔터속도(셔터 스피드)라고 합니다.
셔터속도와 구분해야할 개념으로 셔터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급형 카메라의 경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나 움직이는 자동차를 찍으려고 셔터를 눌렀는데 찍고자 하는 피사체는 찍히지 않고 눈 앞에 보이는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만 찍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카메라의 셔터랙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셔터랙은 셔터 버튼을 누르고나서 실제 카메라 내부에서 셔터가 작동하기까지의 시간 간격을 말합니다. 셔터랙이 길면 원하는 순간에 촬영을 하는 것이 어려워져 심지어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경우 피사체가 지나간 뒤에 셔터가 작동하기도 합니다.
셔터속도는 의도적으로 길거나 짧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지만, 셔터랙은 카메라 자체의 처리속도 지연으로 생기는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카메라나 DSLR에 비해 상대적으로 셔터랙이 긴 편입니다. 그래서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움직이는 피사체를 화면 중앙에 담고 싶을 때는 이 셔터랙을 감안해 피시체가 화면에 들어오기 전에 셔터를 미리 눌러야 움직이는 피사체가 비로소 화면 중앙 정도에 들어와서 찍히게 되는 것입니다.
셔터속도와 역할
<셔터속도>
셔터속도는 1초, 1/2초, 1/4초, 1/8초, 1/15초, 1/30초, 1/60초, 1/125초, 1/250초, 1/500초...처럼 초 단위나 수분의 1초 등의 단위로 표시됩니다. 셔터속도의 한 단계를 스톱(stop)또는 스텝(step)으로 표시하며, 조리개의 수치와 마찬가지로 한 스텝의 차이가 빛의 양에서는 두 배의 차이가 됩니다.
|
|
(그림1: 셔터속도 1/640) |
(그림 2: 셔터속도 1/30초) |
셔터속도를 조절하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위 (그림1)에서처럼 셔터속도를 아주 빠르게 하면 줄넘기를 하는 학생들의 움직이는 피사체가 마치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의 사진을 만들게 되고, (그림2)에서처럼 셔터속도를 아주 느리게 하면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셔터속도로 피사체를 흔들리게 하거나 피사체 움직임의 궤적을 담아 속도감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셔터 속도와 앞 시간의 조리개와의 관계를 잘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종류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사진에 나름대로의 효과를 부여해 독특한 종류의 사진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을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테크닉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수치의 조리개를 놓아보고 셔터속도도 다양하게 놓아서 어떻게 사진이 다르게 표현 되는지를 직접 경험을 통해 시험해 보는 것이 사진을 이해하는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