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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공감할 보편적 감성 드러내"
'애송동시' 시평 쓴 시인 장석주·문학평론가 신수정 대담
장석주 "미래의 시 독자 키워내는 효과도 커"
신수정 "성인 독자 반응 뜨거워 신선한 충격"
장석주 "미래의 시 독자 키워내는 효과도 커"
신수정 "성인 독자 반응 뜨거워 신선한 충격"
김태훈 기자 scoop87@chosun.com
입력 : 2008.07.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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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뭇잎 배>를 그린 양혜원의 삽화
'애송동시' 연재는 1월1일부터 시작된 '애송시 100편'과 함께 우리 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새롭게 진작시키는 전기가 됐다. '애송동시'의 시평을 쓴 장석주 시인과 문학평론가 신수정씨가 동시 연재를 결산하는 대담을 가졌다.
▲장석주=동시를 읽고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평을 연재해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았지만, 동시가 주는 평화와 위안을 행복하게 즐겼다. 이 느낌을 연재 내내 독자와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신수정=시평을 쓸 때, 동시가 단지 아이들을 위한 시가 아님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동시 해설을 시작할 때는 동시의 독자를 어른으로 설정한 해설이 모험에 가깝다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성인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교과서에 실린 동시들을 이렇게도 평할 수 있다는 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응원 전화도 받았다.
- ▲ <과꽃>을 그린 윤종태의 삽화
▲신=연재를 통해 동시가 우리 문학의 훌륭한 자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러나 일반 시에 비해 동시는 원본이 잘 보존돼 있지 않은 작품이 아주 많았다. 문학적 성과에 대한 비평과 연구가 일반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도 연재 내내 아쉬웠다. 학계와 평단의 연구자들이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동시를 조명해야 한다.
▲장=동시 문단에서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지에 실렸기 때문에 올해를 동시 100주년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동시 조명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아동문학 계간지 《오늘의 동시문학》이 애송 동시를 선정해 소개하는 특집을 냈고, 동시 100주년의 의미를 조명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 ▲ ‘한국인의 애송동시’를 연재한 장석주 시인(왼쪽)과 문학평론가 신수정씨가 대담을 통해“동시가 주는 평화와 위안을 공유한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말로 독자들이 보여준 관심에 감사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신=소파 방정환의 업적도 적극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그가 창간한 《어린이》를 통해 동시 문학사의 명작들이 너무도 많이 세상에 나왔다. 최근 들어 김용택·도종환·안도현 등의 시인들이 동시집을 냈거나 준비하며 동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장=좋은 동시는 어린이들에게 시 읽는 재미를 일깨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차 미래의 시 독자를 키워내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신문도 전에 없이 큰 지면을 할애해 동시를 소개했고, 부모와 자녀가 그 시들을 함께 읽었다. 이번 연재는 우리 시와 동시의 미래를 밝히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신=평론가로서 한 마디 덧붙이자면, 동시 연재는 비평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다. 많은 독자들이 '애송시 100편' 연재는 물론 '애송동시' 연재를 통해 문학 비평의 세계를 함께 맛봤다. 2008년 상반기는 문학 작품과 비평이 대중적인 주목을 받으며 행복하게 공존한 시간이었다.
출처 : jsh 과메기
글쓴이 : 과메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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