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옆에서
신석초(申石艸)
이 산 밑에 와 있네.
내 흰 구름송이나 보며
이 곳에 있네.
꽃이나 술에
묻히어 살던
도연명이 아니어라.
눈 개며 환히 열리는 산
눈 어리는 삼각산 기슭
너의 자락에 내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으리.
[삼각산 밑에서](현대문학) . (1963.10)라는 제목으로 발표.
石艸가 한국일보사 논설위원실에서 밖을 내다보게 되면 삼각산이 보인다.
--------------------------------------------------------------------------詩 解說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함
이 산 밑에 와 있네.
내 흰 구름 송이나 보며
고요한 가운데 아취있는 삶
이 곳에 있네. ▶산에 동화되는 삶의 모습
꽃이나 술에
향락.자아도취
묻히어 살던
도연명이 아니어라. ▶향락을 추구하지 않는 삶의 자세
현실 도피적이고 향락적인 삶을 추구하지 않음 - 운치있는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자세
눈 개면 환히 열리는 산
고요함과 아취어린 풍취
눈 어리는 삼각산 기슭
서울 가까이 있으나 도회지의 모습이 없는 곳
너의 자락에 내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으리. ▶산 속의 삶에 대한 지향
탈속적인 삶이 지속되지 못함. - 심정적 지향에 지나지 않는 삶
▶성격-탈속적, 동양적, 자연추구적
▶제재-삼각산
▶주제-담백하고 운치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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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초(申石艸, 1909-1975, 유인 維仁, 본명 응식 應植)
충남 서천 생. 경성제일고보, 일본 호오세이대 철학과 수학
[자오선](1937) 동인으로 활약
한국시인협회장, [한국일보] 논설위원 역임
경향 : 초기작은 '발레리'의 영향을 받아 지적으로 동양 허무(노장사상)사상을 가지고 노래.
[석초시집](1946), [바라춤](1959), [폭풍의 노래](1970) 등 시집
장시(長詩) '처용(處容)은 말한다'(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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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白雲臺)
신석초
지난 가을날 단풍잎 지던 자리에
쌓이던 고운 것들은 다 갔어라.
화사한 꽃무덤에 모이던
눈 흐림들은 다 갔어라.
이제는 돌아와 서리발 선 가지
서풍을 향해 눈산을 대해 앉았으니
白髮三千丈ld 헛말이 아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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