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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마운틴 [왕초보를 위한 등산특강 | 겨울산행 요령-김태환 서울시산악연맹 일반등산위원]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1. 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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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마운틴

[왕초보를 위한 등산특강 | 겨울산행 요령-김태환 서울시산악연맹 일반등산위원] 겨울산행 장비 없으면 장비(張飛)도 입산금지

기본 장비 사용법 익히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산을 택하라 월간산 | 정리·신준범 기자 | 입력 2013.0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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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겨울 산행 기본 장비를 착용한 김태환 서울시연맹 일반등산위원(왼쪽)과 노스케이프 디자인팀 김창민씨.

겨울산행은 장비가 있어야 한다. 장비가 없다면 겨울산 근처에도 가선 안 된다. 그만큼 장비 없이 겨울산에 드는 것은 위험하다. 겨울산에서 조난당해 탈진할 경우 두 시간이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산악사고라 하면 흔히 암릉에서 추락하는 걸 떠올리지만 사망사고 사례나 건수를 보더라도 저체온증이 훨씬 위험하다. 더구나 눈 쌓인 1,000m대 큰 산으로 간다면 장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고 '왕초보인데 눈꽃산행을 해도 될까' 하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기본 체력과 필수 장비, 산행 코스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왕초보도 태백산 눈꽃산행이 어렵지 않다. 진짜 산행의 재미는 겨울산에 있고 겨울산행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면 초보 딱지는 뗀 것이나 마찬가지다.

겨울산행 필수 장비

겨울산행 복장은 윗옷의 경우 집티, 파일재킷이나 다운재킷, 방풍재킷 순으로 입는다. 바지는 기모 내피라 따뜻한 겨울 등산바지가 좋다. 눈이 깊을 때는 기능성 등산내의(고소내의)에 동계용 방수바지를 입는다. 방수바지를 입으면 깊은 눈을 통과할 때도 젖지 않는다. 다만 고어텍스류의 기능성 방수바지는 고가이므로 보통 스패츠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 순면 내의를 입으면 땀이 빨리 마르지 않아 체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가급적 기능성 등산내의를 입거나 아니면 맨살 위에 집티나 등산바지만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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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1 귀마개가 달린 모자와 넥게이터를 착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더울 경우 넥게이터를 내려 조절하거나 벗어 체온을 조절한다. 2 귀마개가 있는 동계용 모자에 발라클라바를 착용했다. 숨구멍이 있어 넥게이터보다 호흡이 편하다. 3 버프를 착용해 가벼운 추위를 막을 수 있다. 버프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얇고 방풍 효과가 약해 매서운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머리와 목 보온을 위한 장비 응용법

겨울산행에서는 모자와 장갑이 중요하다. 모자는 평범한 날씨에는 머리만 덮어주면 되지만 바람의 강도가 세어질수록 귀마개형 모자에서 눈만 내놓는 발라클라바(안면모)로 달라진다. 목과 얼굴 보온을 위해 얇은 버프보다는 더 두껍고 보온효과가 뛰어난 넥게이터(목토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버프나 넥게이트가 얼굴에 달라붙으면 숨쉬기 불편하고 입김이 얼어붙어 보온효과가 떨어진다. 이럴 땐 휴지를 살짝 뭉쳐 버프와 양 볼 사이에 넣으면 공간이 생겨 숨쉬기 수월하고 얼음이 맺히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장갑은 기본적으로 두 개를 준비한다. 일반 플리스나 울 소재의 내피용 장갑과 고어텍스류의 방수장갑을 이중으로 껴야 보온효과가 높다. 겨울산행에선 눈을 만지게 되고 그로 인해 장갑이 젖게 되면 동상에 노출된다. 사진을 찍거나 간식을 먹을 때는 두꺼운 장갑이 불편하므로 이중으로 장갑을 껴서 필요에 따라 얇은 장갑으로 카메라 등을 조작해야 한다. 착용 후에는 바람과 눈에 손목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임끈을 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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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1 스패츠 고리가 발 바깥으로 향하게 하여 밑창 가운데 움푹 패인 부분에 건다. 2 스패츠 고리를 등산화 끈에 건다. 3 스패츠 벨크로를 붙인다. 이후 스패츠 상단 끈고리를 조여 주고 튀어나온 끈을 스패츠 안으로 넣어 걸리적거리지 않게 한다.

등산화도 방수가 잘 되는 제품을 신어야 하며 스패츠와 아이젠을 갖춰야 한다. 스패츠는 눈이 등산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스패츠를 착용할 때는 등산화 뒤축부터 고리에 넣어 길이 조절 고리가 발 바깥으로 나오게 한 다음, 등산화 끈에 고리를 걸고 벨크로테이프(찍찍이)를 붙인다. 마지막으로 상단 조임 끈을 조이고 스패츠 안으로 끈을 말아 넣어 깔끔하게 처리한다.

스패츠 착용법

아이젠은 빙판에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겨울산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는 얼어붙은 급한 내리막이다. 여기서 아이젠이 없다면 스케이트 없이 빙판에 뛰어든 스케이팅 선수와 같다. 아이젠은 체인으로 된 것과 스포크(SPOKE)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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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겨울 필수장비인 장갑. 방수 가능한 외피용 장갑과 얇은 내피용 장갑을 이중으로 껴야 효과적이다. 벙어리장갑은 보온효과가 손가락장갑보다 더 우수하다.

과거에는 일체형인 스포크형을 썼으나 요즘은 체인젠을 주로 쓴다. 스포크는 체인젠보다 무겁고 발의 피로도가 높고 발톱이 길어 이물질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다. 그러나 발톱이 길어 빙판에서 더 접지력이 강하다는 것이 과거의 흐름이었으나 최근에는 체인젠이 빙판에서도 더 낫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체인젠은 착용이 편하고 발의 피로도가 적으며 접지력이 강하다. 아이젠을 신으면 기본적으로 발의 피로도가 높고 불편하며 바위나 계단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발을 약간 더 높이 들어야 한다. 보행 시 바지깃에 아이젠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인젠을 착용할 때는 등산화 앞코부터 맞춰 넣은 다음, 벨크로를 붙이면 된다.

스틱도 필수라 할 수 있는데 눈에서 등산용 스틱은 체력 소모를 줄이고 보행속도를 높이며, 완경사의 설사면이나 빙판, 바닥이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하산 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도 줄여준다. 등산용 스틱은 양손에 하나씩 2개를 사용해야 보행 시 균형유지와 하중 분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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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1 아이젠을 바닥에 놓고 등산화 뒤축을 끼운다. 2 아이젠 고리를 잠근다. 헐겁게 잠그면 운행 중 풀리거나 틀어질 수 있으므로 발이 아프지 않은 범위 안에서 꽉 잠가야 한다.

보온병과 비상용 행동식 준비해야

따뜻한 물은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녹여주는 데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즉 보온병도 겨울철 필수 장비로 꼽을 수 있다. 비상용 행동식도 갖추어야 한다. 행동식의 조건은 조리 없이 즉시 먹을 수 있어야 하며,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간편해야 한다. 당질 함유량이 많고 칼로리가 높아야 한다. 입맛에 맞고 소화 흡수가 잘되어 신속하게 열량을 낼 수 있는 식품이라면 최고일 것이다. 행동식은 동료와 헤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각자 휴대해야 한다.

겨울에는 해가 짧으므로 헤드랜턴이 필수이며 산행 전 미리 점검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어야 한다. 예비 배터리를 준비하거나 무게를 줄이고 싶다면 사전에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는 쓸수록 빛이 약해지므로 배터리가 완전히 닳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약간 침침할 경우 산행 전 미리 교체해야 한다. 겨울산은 일조량이 여름보다 적지만 설사면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만만치 않으므로 선글라스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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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1 체인젠을 편 다음 양손으로 등산화 앞코에 맞춰 끼운다. 체인젠 앞과 뒷부분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맞게 껴야 한다. 2 뒤로 잡아 당겨 등산화 뒤축에 맞게 끼운다. 3 아이젠에 따라 벨크로 걸이가 있는 제품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벨크로를 걸어 마무리한다. 벨크로 걸이가 없으면 운행 중 아이젠이 조금씩 돌아가 불편하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택하라

등산 장비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정하는 것이다. 보통 눈에 보이는 장비만 중요시하고 정작 그 산에 대한 정보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하드웨어만 그럴듯하고 소프트웨어는 텅 빈 셈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어도 산에 대한 정보와 코스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자기 과시를 위해 산에 가는 것일 뿐이다. 아름다운 설경도 몸이 힘들지 않을 때 보이는 것이므로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택해야 한다.

스포크 아이젠 착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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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알맞은 산행 복장(왼쪽)과 잘못된 복장(오른쪽). 우모복을 입고 산행하면 땀에 젖어 체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또 우모복은 재킷 안에 입어야 보온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운행 중에는 방풍재킷 정도만 걸치는 것이 좋다.

초보자는 산악회 대장 같은 리더를 따라 갈 때가 많은데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도 복이고, 능력이다. 만약 리더가 초보자 입장에선 도저히 갈 수 없는 위험한 암릉으로 확보장비 없이 이끈다면 이 길로 가지 않겠다고 거절할 수도 있어야 한다.

겨울의 낮 길이는 여름보다 3~5시간 정도 짧아 산행시간도 줄여야 한다. 눈이 무릎 이상 쌓인 지역에선 운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리한 산행은 곧바로 조난으로 이어진다. 특히 초보자들은 당황해 쉽게 탈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중적인 코스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날씨가 좋은 때를 골라 짧은 거리를 여유 있게 답사할 수 있도록 거리를 조절한다. 산행은 오후 4시 이전에 마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겨울산행 중 너무 많은 땀을 흘려 옷을 적시면 곤란하다. 젖은 옷은 금세 차가워져 체온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산행 도중 너무 많은 옷을 껴입으면 과도한 땀 발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피한다. 산행 복장은 춥지 않고 둔하지 않을 만큼 입어야 한다. 산행 중 더우면 장갑, 모자, 웃옷을 벗는 식으로 체온을 조절한다. 지나치게 빠른 운행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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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체인식 아이젠 착용법

속도를 내서 산을 오르면 땀도 많이 나지만 쉽게 지친다. 적당한 속도로 꾸준히 걸어 땀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쉴 때는 우모복이나 겉옷을 껴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무리하게 걷다가 탈진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산행은 마라톤과 같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걷는 게 바람직하다.

얼어붙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면 우회로를 찾기보다 재빨리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출발지점에는 눈이 없더라도 산정에 적설이 예상되면 미리 스패츠를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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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배낭을 꾸릴 때도 수시로 꺼내야 하는 재킷, 스패츠, 장갑, 아이젠 등은 손이 닿기 쉬운 헤드나 옆주머니에 챙겨둔다.

보온도시락이나 행동식을 준비해 산행 중 식사시간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쓸데없는 시간 지체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짧은 겨울날의 산행에 방해만 된다. 당일 산행에 나섰을 때 산행 중이라도 시간상 목적지까지 진행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안전한 하산로를 택해 돌아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행 시 호흡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에 맞추고, 들숨과 날숨을 일정하게 유지해 몸의 움직임과 속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숨을 내쉬면서 한 발 내딛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한 발을 내딛는 1단 호흡법, 한 번의 호흡으로 4보를 전진하는 2단 호흡법 등이 있다. 2번 코로 들이쉬고, 2번 입으로 내쉬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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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평소 1분 동안 마시는 공기의 양은 10리터 정도이지만, 산행 중에는 약 150리터까지 공기를 마셔야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그런데 1분 동안 코로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의 최대량은 57리터밖에 되지 않는다.

코로 숨쉬기만 고집할 수는 없다. 다만 가급적 코로 들이쉬라는 말은 세균 같은 것을 걸러내고 겨울산의 차가운 공기가 폐로 직접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호흡법은 걸음에 맞춰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은 호흡이다.

길 잃으면 온 길을 되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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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가장 빈번한 겨울철 사고는 판단착오로 길을 잃는 것이다.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또는 해가 진 후 이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침착하게 주변 지형을 파악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만약 해가 지거나 눈보라가 쳐서 방향판단이 불가능하면 운행을 중지하고 신속히 은신할 곳을 찾는다. 일몰 후 기온이 떨어지면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떨어지며 서서히 탈진해 의식을 잃는 증상으로, 심하면 몇 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는다. 체온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젖은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꿀이나 차 같은 열량 높은 음식을 섭취한다. 침낭 등으로 보온하고 동료가 몸을 주무르거나 감싸안아 환자의 체온을 높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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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조난은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당일산행이라도 항상 헤드램프, 비상식, 예비의류, 방풍의류 등을 휴대해 위급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히말라야 가는 것도 아니고 낮은 국내산인데' 하고 방심하다간 조난으로 인한 저체온증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제 아무리 힘 좋은 삼국지의 장비 같은 장정이라 해도 겨울 산행장비가 없다면 추풍낙엽인 셈이다.

인터뷰_김태환 서울산악연맹 일반등산위원

"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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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김태환(52세) 위원은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에 다니기 시작했다. 같은 교회의 장로였던 원로산악인 김영도 선생을 만나고부터였다. 김영도 선생은 '산 정신'을 시작으로 알피니즘과 등산에 이르는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평소 철인삼종경기를 완주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등산에 빠져들었다.

특히 비박산행의 매력에 빠져 거의 매주 비박산행을 다녔다. 어쩌다 평일날 쉬게 되면 새로운 비박지를 찾으러 다닐 정도로 비박마니아가 되었다.

그는 비박의 매력에 대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 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도 비박을 하는데 얼음을 깨고 알탕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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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산에서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그는 다양한 모임의 사람들과 산을 다녔다. 광화문 예티산악회, 솔트렉 첼린저팀, 한국등산학교 동문회, D클라이밍클럽, 씨투서밋팀 등에서 폭넓은 사람들과 교류했다.

최근에는 카약과 MTB, 산악스키도 함께하고 있다. 요즘 가장 즐기는 건 암벽등반이다. 2006년 한국등산학교에 들어가 학생장으로 활동하며 수료했다. 이후 등산학교 총동문회 홍보이사를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암벽등반 시 하산할 때 기분이 워킹산행이나 비박에 비해 더 뿌듯하고 기분 좋다고 말한다.

그가 등산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뒷산을 가더라도 꼭 배낭을 메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정상주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술을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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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김태환 위원이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이다. 요즘도 혼자서 설악산을 자주 가는데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서 내려 국수 한 그릇 먹고 서북릉에 올라가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한다. 웃으며 말하는 그의 눈은 이미 설악산에 가 있다.

설사면 보행법

1 올 포인팅(발바닥 전체 딛기)

아이젠을 차고 걷는 기본 보행법. 발바닥 전체로 디뎌 아이젠의 모든 날이 지면에 박히도록 한다. 가장 기본적이고 안전한 보행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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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2 지그재그로 오르기


가파른 설사면을 오를 때 지그재그로 걸으면 훨씬 힘이 덜 든다.
3 사이드 스텝(옆으로 걷기)

발 옆으로 디디며 걷는 보행법이다. 폭이 좁고 가파른 계단이 얼어붙었을 때 혹은 가파른 설사면에서 유용한 보행법이다. 한 발 내리면 나머지 한 발이 따라가야 한다.


4 킥 스텝(앞꿈치 걷기)


단단하게 굳은 급사면을 오를 때는 발끝으로 눈의 표면을 차서 박아 넣는 킥스텝(kick step)이 유용하다. 얼어붙은 사면일 경우 등산화 무게를 이용해 스윙하듯 세게 차서 박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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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산]


5 플런지 스텝(뒤꿈치 걷기)


급경사를 내려올 때는 발뒤꿈치로 눈을 힘차게 찍으며 내려서는 플런지 스텝(plunge step)이 유용하다. 이때 내딛는 다리와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곧게 펴야 편하다.


6 러셀


깊게 쌓인 눈을 헤치고 나가는 기술을 등산용어로 '러셀(russel)'이라 부른다.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눈을 헤치기 위한 방법이다. 눈이 허리 이상 쌓였을 때는 무작정 발로 길을 내기보다는 무릎을 이용해 눈을 다진 다음 발 디딜 자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한 걸음 진행할 때마다 한쪽 다리를 눈에 기대고 쉬는 방식으로 체력소모를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7 팀플레이


심설에서는 팀 단위 운행이 효율적이다. 긴 설사면은 단숨에 치고 오르기보다는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사가 급하면 곧바로 오르기보다는 지그재그로 횡단하듯 길을 내는 것이 안전하고 손쉽다. 러셀할 때는 수시로 선두를 교대해 한 사람이 너무 지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겨울 산행에 필요한 필수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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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소재의 벙어리장갑. 손가락장갑에 비해 활동성은 떨어지지만 보온력은 더 우수하다.
2동계용 고어텍스 소재의 방수바지. 무릎 이상 쌓인 깊은 눈을 뚫고 갈 때 편리하다. 안에 고소내의나 바지를 입고 겉바지로 입는다.
3보온 도시락. 겨울산에서는 따뜻하게 빨리 먹는 것이 좋다.
4스패츠. 적설기 산행의 필수 장비로 눈이 등산화에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5헤드랜턴은 예비 배터리를 준비하고 조난을 대비해 라이터도 휴대하는 것이 좋다.
6스포크 아이젠. 빙판에서 접지력이 뛰어나지만 발의 피로도가 높은 단점이 있다.
7헤드랜턴. 해가 짧은 겨울산행에서 유용한 필수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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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마개가 달린 모자. 겨울산행에서는 머리와 목의 체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보온병. 따뜻한 물은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녹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3핫팩. 포켓용과 옷에 붙일 수 있는 접착용이 있다. 겨울 산행에 유용하며 맨살에 그대로 붙이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옷 위에 붙이는 것이 좋다.
4사계절용 방수바지.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다용도로 입을 수 있다.
5구급낭.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소품으로 산악회원 중 한 명 이상은 지니는 것이 좋다.
6울 소재의 내피용 장갑. 활동성이 뛰어난 반면 눈을 만지면 젖을 수 있어 외피용 장갑 안에 끼는 것이 좋다.
7겨울산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는 체인 형태의 아이젠. 체인젠은 발의 피로도가 적고 접지력이 뛰어나 겨울 산행의 필수장비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