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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대기업에 ‘원색 직격탄’… “무소불위… 가차 없는 법 집행”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2. 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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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대기업에 ‘원색 직격탄’… “무소불위… 가차 없는 법 집행”

‘경제민주화 본격화’ 분석… ‘朴의중 상당 반영’ 해석도 문화일보 | 김동하기자 | 입력 2013.02.05 13:51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기업의 행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차기 '박근혜 정부'의 경제 기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강조했던 경제민주화 기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기업을 '무한탐욕, 무소불위, 볼썽사납다' 등의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연설을 놓고 "대기업 출신인 이 원내대표가 앞장서 대기업을 비판할 정도로 박 당선인의 공정경제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성장론이냐 경제민주화론이냐는 논쟁에서도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를 "정체불명"이라며 비판하는 등 그동안 성장론을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날 연설 서두에서 이 원내대표는 "정권교체와 같은 정치적 이슈를 넘어 경제민주화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들이 새롭게 부각됐다"며 이 단어를 중점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런 발언이 박 당선인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연설 곳곳에는 박 당선인이 사용했던 표현들이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한국의 성장을 언급하며 "유능한 국가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잘 살아보세'라는 일념으로 이뤄낸 위대한 금자탑"이라고 했고, "청년인턴과 '새마을 운동' 경험이 있는 중년 계층의 전략 채용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처럼 박 당선인이 경제기조로 밝힌 따뜻한 성장론을 본격 추진할 의사를 밝힌 셈이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숙한 자본주의 및 원칙 있는 자본주의 구현과 함께 대기업의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이런 발언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위기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외 환경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계속된 경기 하락이 저성장 추세로 고착화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초기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잠재성장률은 바닥에 머무르며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수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경제위기 상황의 타개책으로 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둬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경제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그는 새 정부와 새누리당의 '민생제일주의 정치'를 강조, "창조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좋은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며 "박근혜표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중소기업 키우기"라고 소개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