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짧은 시♠ 읽기

달 뜬 허공 / 조동례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9. 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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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뜬 허공

조동례


캄캄한 하늘에 달이 켜져 있습니다

달을 밤새 켜두는 것은

꿈속에서 헤매지 말라는 뜻

사는 게 다 꿈속의 일만 같아

달 끄는 걸 깜빡 잊고 잠든 당신

고맙습니다



ㅡ시집 「달을 기리키던 손가락」(삶창,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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