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톡톡]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매뉴얼이다. 서울톡톡 <여러분, 안전하십니까?> 네 번째 시간, 오늘은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간한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생활안전 길라잡이> 및 국가재난센터,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화재 및 붕괴 사고 시 스스로 취할 수 있는 대응법을 정리했다. |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날, 어느 대형식당에서 일어난 일이다. 100여 명의 손님들이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그러나 손님들 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었고, 어떤 사람은 시끄럽다며 종업원에게 빨리 경보기를 끄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실제 화재가 아닌 경보기가 오작동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으나,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실감케 했다. 언제까지 그 요란한 울림을 안 들리는 척, 못 듣는 척 할 것인가? 화재는 어떤 경우든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안겨준다. '설마가 사람 잡기' 전, '강 건너 불구경'은 이제 그만 하자.
■ 화재 사고, 이렇게 예방하세요 1. 만일의 대비해 대피 계획을 세워두고 연습해 둡니다. 2. 소회 기구 및 대피 도구를 준비해 두고, 수시로 이상 유모를 점검하고 사용방법도 알아둡니다. 3. 가정에 있는 설비나 기기를 확인하고 대피로를 확보해 둡니다. |
2007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시시피 강을 지나는 다리(I-35W)가 붕괴했다. 교량에 결함이 발견되는 등 이 사고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많이 닮아 '미국판 성수대교'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붕괴원인은 닮았을 수 있으나 대응법은 많이 달랐다.
가상훈련 및 신속한 대응체계 덕분에 5분만에 구조대가 도착, 15분만에 긴급대응센터 설치, 사망을 13명으로 최소화했다. 미니애폴리스 I-35W 다리 추모공원에는 "우리네 삶이란 어떤 일을 당했느냐에 따라 규정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규정되기도 한다"라는 문구가 있다.(KBS <시사기획 창> 2014.04.29 방송 내용)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붕괴 사고 및 이로 인해 매몰되어 격리되는 사고를 당했을 때 취해야 할 대응법을 정리했다.
■ 붕괴 사고, 이렇게 예방하세요 붕괴가 발생할 때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삼풍백화점의 경우, 사고 두 달 전부터 천장에 균열이 가고 파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건물 바닥이 갈라지거나 함몰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때 - 갑자기 창이나 문이 뒤틀리고 여닫기가 곤란한 때 - 철거 중인 구조물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화염에 철강재가 노출된 때 - 바닥의 기둥 부위가 솟거나 중앙 부위에 처짐 현상이 발생하는 때 - 기둥이 휘거나 대리석 등 마감재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는 때 - 기둥 주변에 거미줄형 균열이나 바닥 슬래브의 급격한 쳐짐 현상이 발생하는 때 - 지반침하와 석축․옹벽에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는 때 - 벽이나 바닥의 균열 소리가 얼음이 깨지는 듯이 나는 때 - 개 등 동물이 갑자기 크게 짖거나 평소와 달리 매우 불안해하는 때 |
매뉴얼보다 매뉴얼을 점검해보는 훈련이 중요
매뉴얼, 우리말로 하면 '설명서'이다. 물건을 처음 사서 포장을 뜯자마자 하는 일이 매뉴얼부터 꼼꼼히 읽고 조작해보는 것이다. 즉 매뉴얼만 열심히 읽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재난 전문가들은 각 상황에 대응하는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매뉴얼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꾸준한 '훈련'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매뉴얼이 있어도 우리의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달라질 수는 없다. 그간 발생한 사고가 인재(人災)였음을 교훈삼아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매뉴얼을 생활화함으로써 미비점이 없는지 늘 훈련하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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