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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보며
이해인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 주십시오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받은 일이 억울하여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창을 열고
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시선집『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 06』(국립공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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