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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시냇가/장석남 - 카톡 좋은 시 233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1. 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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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233    

    그리운 시냇가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리 못하리

 

―『새떼들에게로의 망명.문학과지성사 . 1991)

 
 

Le Ruisseau de Mon Enfance(그리운 시냇가)/Adamo(아다모)



그리운 시냇가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리 못하리

 

 

 

 (『새떼들에게로의 망명』.문학과지성사 . 1991)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