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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김용택 - 카톡 좋은 시 245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2.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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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좋은 시 245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시집『그여자네 집』(창작과비평사, 1998)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시집『그여자네 집』(창작과비평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