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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샘추위/전해선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2. 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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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샘추위/전해선


             

꽃샘추위/전해선  

눈엣가시 같은 봄, 

앙칼진 손톱이 할퀴고 있다 

숨죽이고 있던 생각나무 

노란 꽃눈을 꽁꽁 얼려버린 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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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미공원길 금잔디 그 사이사이 

파랗게 돋는 어린것들 위로 

백년손님처럼 눈발은 흩날리고 

대지의 냉기를 떨쳐내는 연두 빛깔 들 

불쑥불쑥 제 몸을 연다 

냉이, 쑥부쟁이의 

끈질긴 생은 시작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