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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김선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4. 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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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김선우

입력 : 2016-04-29 23:10 | 수정 : 2016-04-29 23:43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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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이 아닌 출가이길 바란다 
떠나온 집이 어딘가 있고 언제든 거기로 돌아갈 
수 있는 자가 아니라 

돌아갈 집 없이 
돌아갈 어디도 없이 
돌아간다는 말을 생의 사전에서 지워버린 
집을 버린 자가 되길 바란다 

매일의 온몸만이 집이며 길인, 

그런 자유를…… 

바란다, 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