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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휴가/정채붕 - 카톡 좋은 시 287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5.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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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287



어머니의 휴가 정채봉(19462001)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5분만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일간나민애의 삶이 깃든 삶(동아일보, 20160429일 금요일)




어머니의 휴가


정채봉(19462001)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5분만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일간나민애의 삶이 깃든 삶(동아일보, 20160429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