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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2014 개정 '문장 부호 규정' 알아보기 3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7. 1. 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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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개정 '문장 부호 규정' 알아보기 3



지난 호에서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의 주요 용법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 밖의 문장 부호들의 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 쉼표(,)와 가운뎃점(∙)

용법
문장 중간에 끼어든 어구의 앞뒤에는 쉼표 또는 줄표를 씀.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
나는 ― 솔직히 말하면 ―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
이건 내 것이니까 ― 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 ―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끊어 읽는 곳을 나타내거나 짧게 더듬는 말을 표시할 때 쉼표를 씀.이 전투는 바로 우리가, 우리만이, 승리로 이끌 수 있다.
그런 짓은 새,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열거할 어구들을 생략할 때 사용하는 줄임표 앞에는 쉼표를 쓰지 않음.광역시: 광주, 대구, 대전……(O)
광역시: 광주, 대구, 대전, ……(X)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나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는 가운뎃점 또는 쉼표를 씀.하천 수질의 조사ㆍ분석(O) / 하천 수질의 조사, 분석(O)
상ㆍ중ㆍ하위권(O) / 상, 중, 하위권(O)
 

문장 중간에 끼어든 어구의 앞뒤에는 쉼표나 줄표를 쓸 수 있습니다. 단, 끼어든 어구 안에 다른 쉼표가 들어 있을 때는 끼어든 어구의 앞뒤에는 줄표를 써야 합니다. 열거할 어구들을 생략할 때는 줄임표를 쓰는데, 이때 줄임표 앞에는 쉼표를 쓰지 않습니다. 또한 이때는 문장을 끝맺는 것이 아니므로 줄임표 뒤에 마침표를 쓰지 않습니다.

□ 낫표(「 」, 『 』)와 화살괄호(< >, ≪ ≫)와 따옴표(‘ ’, “ ”)

용법
소제목, 노래 제목, 법률명 등에는 홑낫표나 홑화살괄호 또는 작은따옴표를 쓸 수 있음.「한글 맞춤법」은 2014년에 일부 개정되었다.
< 한강>은 사진집 ≪아름다운 땅≫에 실린 작품이다.
이 곡은 베르디가 작곡한 ‘축배의 노래’이다.
책 제목, 신문 이름 등에는 겹낫표나 겹화살괄호 또는 큰따옴표를 쓸 수 있음.『훈민정음』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이다.
≪한성순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신문이다.
박경리의 “토지”는 대하소설이다.
 

문장 안에서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는 그 앞뒤에 홑낫표나 홑화살괄호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작은따옴표를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그리고 문장 안에서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는 그 앞뒤에 겹낫표나 겹화살괄호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큰따옴표를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 줄표(—)와 붙임표(-)와 물결표(~)와 줄임표(……)

용법
부제의 앞뒤에는 줄표를 쓰되, 뒤에 오는 줄표는 생략할 수 있음.‘환경 보호 — 숲 가꾸기 —’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다.(O)
‘환경 보호 — 숲 가꾸기’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다.(O)
차례대로 이어지는 내용을 하나로 묶어 열거할 때나 두 개 이상의 어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낼 때는 붙임표를 씀.멀리뛰기는 도움닫기-도약-공중 자세-착지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원-달러 환율
기간이나 범위를 나타낼 때는 물결표 또는 붙임표를 씀.9월 15일~9월 25일(O) 9월 15일-9월 25일(O)
줄임표는 가운데 여섯 점이 원칙이나, 가운데 세 점, 아래 여섯 점, 아래 세 점을 찍을 수도 있음.“어디 나하고 한번…….” 하고 민수가 나섰다.(O)
“어디 나하고 한번….” 하고 민수가 나섰다.(O)
“어디 나하고 한번.......” 하고 민수가 나섰다.(O)
“어디 나하고 한번....” 하고 민수가 나섰다.(O)
 

기간이나 거리 또는 범위를 나타낼 때는 물결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붙임표를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이때 물결표나 붙임표는 앞말과 뒷말에 붙여 씁니다.

종전 규정에서는 줄임표는 가운데에 여섯 점을 찍는 것만 인정됐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나 전화기 등에서 입력할 때는 불편함이 많아 현실 언어생활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 규정에서는 언어 현실에 맞게 줄임표를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운데 여섯 점뿐만 아니라 가운데 세 점, 아래 여섯 점, 아래 세 점을 찍는 것도 허용됩니다. 주의할 점은 아래에 점을 찍더라도 마침표는 생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호를 끝으로 ‘한글맞춤법 차례차례 알아보기’ 연재를 마칩니다. 지난 3년여 동안 함께해 주신 독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