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그런데 일 년에 한두 번 보는 집안 어르신과 결혼 후 처음 만난 친척은 어떻게 불러야 할지 호칭부터 낯설다. 반가운 만남이 어색하지 않도록 예법에 맞는 호칭부터 숙지해 두자.
남편이 알아야 할 처가에서의 호칭
처가에서의 호칭을 살펴보자. 먼저 아내의 언니는 처형이라 부른다. 아내 언니의 남편을 부르는 호칭은 형님과 동서이다. 형님이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을 반영해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님, 나이가 적으면 동서라고 부를 수 있다. 아내 오빠는 형님 혹은 처남이라 부르고, 아내 오빠의 아내는 아주머니라고 부른다. 더러는 처남의 댁, 처남댁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낮추어 말하는 느낌이 있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내 남동생은 ‘처남의 댁’, ‘처남댁’이라 호칭할 수 있다.
또한 장인어른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듯 아내의 할아버지인 처조부는 할아버지가 아니라 할아버님, 처조모는 할머니가 아니라 할머님이라고 부른다.
아내가 알아야 할 시댁에서의 호칭
시댁에서 남편의 형을 부를 때는 혼인 여부와 관계 없이 아주버님이라 부른다. 남편 형의 아내는 형님으로 부르는데 자신보다 나이가 적더라도 남편의 형을 예우하는 의미로 형님으로 호칭하고 존댓말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편의 아우, 곧 시동생이 미혼일 때 호칭은 도련님이다. 간혹 ‘되렌님’이라 부르는 지역도 있지만 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남편의 아우가 여럿일 때는 첫째 도련님, 둘째 도련님 등 서열을 넣어 호칭하면 된다. 남편의 아우, 곧 시동생의 아내는 동서라 호칭한다.
남편의 여동생은 아가씨, 아기씨라 부르는데 여동생이 혼인한 후에도 호칭은 변함없다. 남편의 누나는 형님, 남편 누나의 남편에 대한 호칭은 아주버님이다. 남편 여동생의 남편을 부르는 올바른 말은 서방님이다. 또 남편의 큰아버지는 큰아버님이라 부르며, 백부와 백모는 지칭으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호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친정에 와서 오빠의 아내를 부를 때는 새언니, 언니라 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적어도 마찬가지이다. 남동생의 아내는 올케이다. 간혹 ○○(자녀) 엄마라 호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타인을 부르는 느낌이어서 적절하지 않다. 언니의 남편은 형부, 여동생의 남편은 ○ 서방, 제부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르다.
한눈에 살펴보자! 헷갈리는 처가, 시댁에서의 호칭
남편의 가족 | 형: 아주버님 | 형의 아내: 형님 |
남동생: 도련님(미혼)/서방님(기혼) | 남동생의 아내: 동서 |
누나: 형님 | 누나의 남편: 아주버님 |
여동생: 아가씨 | 여동생의 남편: 서방님 |
아내의 가족 | 오빠: 형님/처남 | 오빠의 아내: 아주머니 |
남동생: 처남 | 남동생의 아내: 처남의 댁 |
언니: 처형 | 언니의 남편: 형님(나이 많으면)/동서(나이 어리면) |
여동생: 처제 | 여동생의 남편: 동서 또는 ○ 서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