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해수관음상 /양점숙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0. 12. 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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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

 

양점숙

 

 

물결을 펼쳐놓고 기다림을 걷어내고

회한의 문턱에서 열반의 꽃을 본다

속내는 알 수 없어도 그의 눈빛은 피안

 

얼마나 많은 소망 조아림을 보았을까

인연보다 무거운 이름을 뒤로 한 채

그 안에 푸른 이내는 기억 속을 걸어가고

 

어디론가 가야하는 물집 잡힌 발가락

산발한 맘 한 끝에 인연의 허물은

해면을 눈에 담는다 예정된 이별 속에

 

 

 

계간시와표현(2020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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