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똘이 /이수경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2. 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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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

 

이수경

 

 

읍내 시장에서

작은 삼촌이

만 원 주고 사 온

강아지 똘이

“새끼 낳으면 팔러 올게요!”

개장사 영감님에게

약속했다 해놓고선

 

요즘 작은 삼촌은

“새끼들 안 팔게. 걱정 마!

그냥 인사말로 한 거야.”

자꾸만 똘이에게 소곤거려요.

 

그 마음 변치 말라는 듯

삼촌만 보면 발을 핥아요.

 

어미가 된 똘이

 

 

 

ㅡ『시와소금』(2020.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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