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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
이수경
읍내 시장에서
작은 삼촌이
만 원 주고 사 온
강아지 똘이
“새끼 낳으면 팔러 올게요!”
개장사 영감님에게
약속했다 해놓고선
요즘 작은 삼촌은
“새끼들 안 팔게. 걱정 마!
그냥 인사말로 한 거야.”
자꾸만 똘이에게 소곤거려요.
그 마음 변치 말라는 듯
삼촌만 보면 발을 핥아요.
어미가 된 똘이
ㅡ『시와소금』(2020.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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