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콩 /이정석(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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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부엌 바닥에서

까만 콩 한 알을 주웠다

엄마가 흘린 거였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휙 버리려다가

“하긴, 제 할 일은 따로 있지!”

 

뒤뜰 텃밭에

슬며시 묻어 주었다.

 

 

- 『마음의 온도가 쑤욱』 (심미안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