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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마우스
서정택
지금, 그대 입술을 검지로 찌르겠어요
딸깍, 하고 혀를 치면 빈 화면이 더워지고
거듭해 새벽별 뜨는
모니터가 열려요
원두 깊이 숨겨 둔 몽정의 새벽인 양
나른하기 싫어서 목젖을 꿈틀대면
부족한 경험치만큼
눈 뜬 생이 버거워
커피 컵과 손가락이 마주하는 시간과
출력된 모니터의 게임창을 닫는 건
가쁘게 구인구직란
클릭하라 함이다
ㅡ『시조시학』(2020,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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