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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는 아이
권영상
신발가게에
신발 사러 가면
신발가게 할머니가 나를 한번 보고
엄마한테 이르시지.
크는 아이니까
조금 넉넉할 걸로 고르면 좋겠네요.
옷가게에 바지 사러 가면
바지가게 아줌마가
나를 한번 보고는 엄마한테 말하지.
크는 아이니까
조금 큰 치수가 좋겠네요.
나는 크는 아이,
요만큼, 내 안에
보이지 않는 내가 숨어있지.
ㅡ『열린아동문학』(201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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