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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
지시연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무릎에 힘을 모으고
목청껏 소리 높여 그분의 이름을 불러라
스스로 결박을 풀고 일어설 때
다시는 쓰러지지 않는 법을
날마다 자신의 길을 찾아 아침을 열어라
여기서 높은 곳까지 네 목소리 고르게 길을 내라
너의 마음이 무디지 않아 너의 심장 가까이
물빛 세상 아래 지금의 너를 누여라
ㅡ시집『꽃 짐 지고 걷다』(시와시학,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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