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참회 /지시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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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

 

지시연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무릎에 힘을 모으고

목청껏 소리 높여 그분의 이름을 불러라

 

스스로 결박을 풀고 일어설 때

다시는 쓰러지지 않는 법을

 

날마다 자신의 길을 찾아 아침을 열어라

여기서 높은 곳까지 네 목소리 고르게 길을 내라

 

너의 마음이 무디지 않아 너의 심장 가까이

물빛 세상 아래 지금의 너를 누여라

 

 

 

ㅡ시집『꽃 짐 지고 걷다』(시와시학,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