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눈치 보는 말 /김순영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5. 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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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는 말

 

김순영

 

 

옹기종기

도란도란

오순도순

 

어울려 지내

따듯한 말들

 

-서로 모이면 안돼

코로나의 심술에

 

띄엄띄엄

드문드문

듬성듬성

 

눈칫밥 먹는다.

 

국어사전도

얼떨떨하다.

 

 

 

―『동시 먹는 달팽이』(2021,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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