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모를 거면서 /문현식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5. 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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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거면서


문현식


하나 둘 셋 스마일 하면
왜 모두 다 환하게 웃어야 하지?
왜 똑같이 하트를 만들어야 하지?
단체사진법이라도 있나?
안 웃으면 안 되나?
오늘 난 울고 싶은 아침인데
꼭 찍어야 하나?
사진에 나 없어도
모를 거면서

 

 

 

―동시집『늘도 학교로 로그인』(창비,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