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행복 /곽호영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6.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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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곽호영

 

 

사월 이른 밤

함께 티비를 보던 아내가

곤하게 잠이 들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평안해 보인다

잠든 아내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옷을 챙겨 입고 마당으로 나오니

봄밤,

모과나뭇가지에

모과꽃과 별꽃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라일락꽃 향기에 취해

혼자 웅얼대는 말

곤궁함 속에서도 날 응원해줘

고맙습니다

여유로움 선물해준 별님, 꽃님

감사합니다

 

 

 

―계간『詩하늘 102』(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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