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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곽호영
사월 이른 밤
함께 티비를 보던 아내가
곤하게 잠이 들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평안해 보인다
잠든 아내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옷을 챙겨 입고 마당으로 나오니
봄밤,
모과나뭇가지에
모과꽃과 별꽃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라일락꽃 향기에 취해
혼자 웅얼대는 말
곤궁함 속에서도 날 응원해줘
고맙습니다
여유로움 선물해준 별님, 꽃님
감사합니다
―계간『詩하늘 102』(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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