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게으름은 게으르지 않아 /강지인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6. 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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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은 게으르지 않아

 

강지인

 

 

내 별명은 게으름뱅이.

 

어쩌다 게으름뱅이가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어린왕자가 사는 별

바오바브나무의 씨앗처럼.

 

보이는 대로 뽑아버리지 않으면

무럭무럭 자라나서 그런가 봐!

 

내가 게으름을 모른 척 내버려 두는 동안

게으름은 부지런히 제 몸을 키웠던 거지.

 

 

 

ㅡ『동시빵가게』(2021, 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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