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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에서
이상교
잦은 발길들이
우체국문을 밀어
들어서고 나서기
바쁘다.
겉봉에
이름표와 우표를 붙이고
날아오르려는 우편들은
술렁술렁 술렁인다.
땅은
우체국 밑둥을 꽉
잡고 있어라.
구름은
우체국 지붕을
지그시 누르고 있어라.
그냥 두면 통째로
부우우웅~
날아오를지 모른다.
―『동시마중』(2021,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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