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이해할지 모르겠는데 /김현숙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6. 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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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지 모르겠는데

 

김현숙

 

 

동시쓰기 대회에서 지성이가 뽑혔다

내가 안 뽑혀서 다행이다

안 뽑히고도 좋았다

 

내가 만일 뽑혀

상 받으러 단상 위로 올라간다면

 

온몸이 팔딱팔딱 뛸 거다

심장이 안 달린 데가 없을 거다

몸뚱이가 심장이 될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못 쓴 거는 아니다

 

 

 

―『창비어린이』(2021,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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