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제 발 저려서 /이복자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6.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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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 저려서

 

이복자


잠도 못 자고
말만 걸어와도 깜짝 놀라고

'어떻게 하지?'
'그래, 빨리 벗어나자.'

며칠 고민하다 용기를 냈다.
"지난 금요일 책상 밑에 떨어뜨린 돈, 그거 내가 주웠어."

도둑이라 할 줄 알았는데 짝꿍이 하는 말
"그랬구나, 잘 간직했다 줘서 고마워."

 

 

 

ㅡ동시집『삐딱한 잉크』(푸른사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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