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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페트병
권오삼
눈 내리는 거리
버스 정류장 한구석에
길고양이처럼 웅크리고 있는
빈 페트병
갈 곳 없는
떠돌이 엄마 바람이
추위를 피하려고
페트병에 들어가
웅크린 채 잠들어 있다
아기 바람 품에 꼭 안고
―동시집『너도 나도 엄지척』(문학동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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