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겨울밤 /최정남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8.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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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최정남

 

 

내 영혼 찾으러

뒤척이다 밤을 새면

잡힐 둣 달아나는

이슬 같은 그리움

밤마다 그걸 먹으며

허무로 채우는 배

 

뜨락에 쌓인 적막

문고리 흔드는 밤

임 없는 초승달

나를 안고 보쌈한다

들킨 맘 혼자 감추려

나는 풀고 너는 감고

 

 

 

―시집『흙은 내 밥』(고요아침,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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