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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근 날
최정심
소금물에 둥둥 떠
무슨 생각을 할까
메주는?
그 사이 헤엄치는
숯과 고추 대추는
어느 때를 떠올릴까?
항아리에 몸을 맡긴 채
흰 구름도 소나무 그림자도
빈자리에 받아들여
모두 함께 어울려
사랑받을 미래를 꿈꾸는지
유람하는 듯 참 편해 보여
―동시집『비 주머니』(청개구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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