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장 담근 날 /최정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9.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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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근 날

 

최정심

 

 

소금물에 둥둥 떠

무슨 생각을 할까

메주는?

 

그 사이 헤엄치는

숯과 고추 대추는

어느 때를 떠올릴까?

 

항아리에 몸을 맡긴 채

흰 구름도 소나무 그림자도

빈자리에 받아들여

 

모두 함께 어울려

사랑받을 미래를 꿈꾸는지

유람하는 듯 참 편해 보여

 

 

 

―동시집『비 주머니』(청개구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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