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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smombie
김미정
손바닥 크기만 한 화면에 박힌 얼굴
핏물 밴 흰자위만 거칠게 흔들린다
허공만 물고 가는 거리, 비틀대는 저 거리
스스로 빠져버린 스마트한 덫에 걸려
살아서 죽은 그림자 연거푸 밟고 간다
점점 더 멀어져가는 사람 사이, 빛 사이
―『시조21』(2021,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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